“스마트 강판 소재 분야는 앞으로 기술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할 것입니다. WPM 사업으로 초석이 마련된 만큼 참여기관들과 공동 연구를 통해 미래 강판 기술과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우종수 단장이 이끄는 스마트 강판 소재 사업단은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다. 연구개발 속도가 빨라 상용화에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차연도에 목표 대비 두 배가 넘는 연구성과를 도출했을 뿐 아니라 2차연도인 올해는 전자기 부양 물리 기상 증착(EML-PVD) 방법으로 코팅할 수 있는 진공장비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분당 100m의 속도에 1㎛(마이크로미터)를 도금할 수 있는 것으로 현존 기술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우 단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그는 “도금 두께 3㎛, 분당 200m 속도로 코팅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그때까지는 훨씬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사업단은 곧 한 단계 진보된 기술에 도전한다. 실험실 수준을 넘어 오는 12월 파일럿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파일럿 라인 가동을 통해 실험실 수준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문제들을 검증할 계획이다. 생산 공정을 대형화·고속화·연속화하면서 드러날 수 있는 양산 설비의 성능을 평가해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세계적인 철강 회사인 타타스틸이 공동 연구에 참여, 스마트 강판 소재 용도 확대를 위한 제품 특성 평가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 단장은 “여전히 난제가 많지만 참여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 생산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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