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컴투스·넥슨모바일 등 국내 모바일 게임사 대표 3인은 애플 게임 카테고리 개방을 한 목소리로 환영했다. 산업계의 오랜 숙원이 이뤄지면서 모바일 산업 전반에 제2의 성장 도약대가 마련됐다는 분위기다. 그동안 가로 막혀있던 국내 매출을 우선적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국내 이용자들을 자사의 모바일 소셜 플랫폼으로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애플 게임 카테고리 개방을 물꼬로 오픈마켓 전반에 자율등급분류 시스템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직 중개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SK텔레콤 T스토어, KT 올레마켓 등 국내외 오픈마켓 전반에 자극제가 될 것으로 바라봤다.
먼저 송병준 게임빌 대표는 국내외 수준 높은 게임들의 진입이 쉬어진 만큼 전반적인 이용자 확대 및 산업의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했다. 스마트폰 대중화와 함께 이용자들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이는 국내 모바일 게임산업의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빌은 해외 게임사와의 경쟁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국내 시장 개방에 대비해 꾸준히 한글 버전 등을 지원해왔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게임빌을 비롯한 많은 국내의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해외 시장에서 해외의 모바일게임들과 경쟁해왔다”면서 “특히 오픈마켓을 통한 해외 대형 게임사들과의 경쟁은 익숙한 일이고 게임빌의 모바일게임들은 게임 장르 또는 게임 전체 인기 순위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경쟁력과 인기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영 컴투스 대표도 향후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고객 서비스 조직 강화와 마케팅 전략 구축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컴투스는 지스타2011에서 모바일 게임사 단독으로 체험부스를 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한다.
박 대표는 “애플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의 국내 개설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한층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면서 “국내 시장이 글로벌 오픈 마켓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든든한 발판이 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임종균 넥슨모바일 대표도 게임 카테고리 오픈이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체질 개선 및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2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해외에서 인정받은 다양한 게임물의 유입은 이용자와 산업계 모두 이로운 일이라는 입장이다.
임 대표는 “넥슨모바일은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고퀄리티의 스마트폰용 게임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스마트폰 게임 이용자들을 위한 게임 한글화 작업 및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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