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스푼 추천 테마맛집]낙지

[윙스푼 추천 테마맛집]낙지

 지쳐 쓰러진 소도 벌떡 일으킨다는 낙지!

 낙지는 필수 아미노산으로 똘똘 뭉친 고단백 음식으로 가을철 대표 보양식이다. 여름에 풍부한 먹이를 먹고 몸 속에 영양분을 비축한 덕분에 찬바람이 부는 2월까지는 낙지의 제철로 친다.

 대개 신선한 낙지를 먹으면서 독특한 식감을 표현하고자 야들야들, 탱글탱글 하다고 묘사하는데, 이처럼 조건반사적으로 침샘을 자극하는 단어가 없을 것 같다. 특히 매콤하게 양념한 낚지볶음이 가장 인기인데, 오독오독 씹는 맛과 함께 코끝까지 매운 맛이 더해져 식욕부진과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안성맞춤이다.

 영월(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02-323-4256)은 낙지와 새우가 들어간 낙새찜이 유명하다. 이름도 생소한 낙새찜은 낙지와 새우를 해물찜 스타일로 요리한 것이다. 낙지와 아구로 국물을 낸 아낙네탕도 별미다.

 예촌낙지(서울시 용산구 한강로3가, 02-795-5877)는 낚지볶음으로 유명하다. 낙지덮밥을 주문하면 윤기 흐르는 빨간 낙지볶음과 콩나물, 상추, 김 등의 고명을 얹은 비빔공기가 나온다. 자극적이지 않고 맛있게 매운맛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갈비와 낙지를 맑게 끓여낸 갈낙탕과 연포탕, 전골, 철판 요리도 있다.

 막내낙지(서울시 종로구 청진동, 02-736-0824)은 무교동 원조 낙지집의 막내가 독립해 40년 전통의 맛을 이은 매운 낙지 전문점이다.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낙지를 매콤한 양념장에 단숨에 볶아 내 쫄깃한 맛을 내며, 파·마늘이 듬쁙 들어간 모시조개탕이 낙지볶음과 궁합을 이룬다.

 명가낙지마당(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032-526-5858)은 수족관의 산낙지를 바로잡아 만들어 신선도를 자랑한다. 낙지볶음과 낙지다리가 큼직하게 들어간 낙지파전이 가장 반응이 좋으며, 산낙지 초무침과 숙회도 맛볼 수 있다.

 조방낙지(부산시 남구 대연동, 051-622-1076)는 매운 콩나물 낙지볶음과 연포탕이 인기다. 매운맛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불맛을 느낄 수 있으며, 낙지 이외에 새우나 곱창이 들어간 낙곱볶음, 낙새볶음 등도 인기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