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다시 시작이다]〈2부〉진화하는 IT서비스④포스코ICT

[IT서비스, 다시 시작이다]〈2부〉진화하는 IT서비스④포스코ICT

지난 4월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한 허남석 포스코ICT 사장은 “2011년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는 중요한 시기”라고 단정했다.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이 통합, 새롭게 출범한 포스코ICT가 통합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창출하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허 사장은 “IT와 엔지니어링을 화학적으로 통합함은 물론이고 지식경영을 실천하고 글로벌화를 확산할 것”이라는 방향을 제시했다.

 포스코ICT 미래 비전은 ‘Creating Green ICT Future’다. 산업·기술 간 융합이 가속화되고 친환경 녹색성장이 화두인 환경에 대응, 컨버전스와 친환경 녹색성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회사의 이 같은 의지는 IT와 전기·제어 분야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고, 녹색성장 사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즉 IT와 엔지니어링 기술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고, 특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스데이타와 포스콘 통합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는 게 포스코ICT 판단이다. 회사는 포스코가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등지에서 제철소 건설과 자원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관련 기술을 턴키로 제공하고, 기술 적용 영역도 기존 철강에서 제조·서비스 분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ICT가 미래 전략사업으로 내건 친환경 녹색성장 사업 행보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스마트 원자로 제어시스템 등 원전에 적용되는 핵심 기술을 개발, 사업화를 추진하고, 에너지·환경 분야 풍력과 태양광, 바이오 에너지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 역량을 강화해 시장 우위를 선점한다는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원전 정비 전문 기업인 삼창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포뉴텍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포스코ICT가 추진하고 있는 원전 제어 분야와 정비 분야를 접목,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과 빌딩 에너지관리 등 스마트그리드 분야 핵심 솔루션이 적용되는 신규사업 발굴도 현재진행형이다.

 스마트해양 사업도 포스코ICT의 빼놓을 수 없는 미래사업이다. 회사는 한국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와 협력, 선박을 비롯한 해양산업에 IT를 융합하기 위한 시도에도 착수했다. 포스코ICT가 보유한 육상 플랜트 제어계측과 자동화 기술을 해양산업에 융합해 기술적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목표 아래 선박 통합제어감시체계(IMCS) 분야에 우선 집중할 계획이다. 여수 연안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 구축 사업을 수주,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외에도 철도 분야에서는 전기, 신호·제어, 스크린도어에 이르는 턴키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했고, 대체 교통수단으로 대두되고 있는 PRT 사업도 본격 전개할 예정이다.

 포스코ICT의 변화는 사업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회사는 지난 6월 분당과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사무소를 판교 신사옥으로 통합 이전, ‘신판교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판교 신사옥 입주를 계기로 협업에 의한 효율적인 업무 추진과 조직의 화학적 융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반을 다진 셈이다. 국내 최초로 사옥 전체에 스마트오피스를 적용,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스코ICT 판교사옥에는 세 가지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직원 개인별 좌석이 없고, 사무실 유선전화, 프린터가 없다.

 포스코ICT는 판교사옥에 변동좌석제를 도입, 개인별 고정 좌석을 없앴다. 직원은 자신이 원하는 자리를 자유롭게 선택한다. 사무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20% 이상 공간을 줄였다. 여유공간은 직원의 소통을 위한 아이디어 및 창의력 향상을 위한 공간 등으로 활용된다. 사무실 유선전화도 모두 없애고, 스마트폰으로 통합하는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오피스로 공간의 변화와 일하는 방식의 혁신도 실험 중이다. 포스코ICT는 시범적으로 운용하던 자율출퇴근제를 확대하고, 원격근무제도를 실시해 직원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종이 없는 사무실을 구현하기 위해 클라우드 프린팅을 도입했다. 모든 회의실에는 대형 LCD 모니터와 빔 프로젝트를 설치, 출력을 하지 않더라도 업무 협의가 가능하도록 하고, 태블릿PC를 활용해 보고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비했다. 모든 문서를 개인 PC가 아닌 중앙서버에 통합·저장해 협업과 정보보안을 지원하고, 스마트폰을 활용해 메일, 결재, 좌석예약, 각종 경영정보 조회 등을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도록 했다.

 임직원의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포스코ICT는 창조적 놀이방인 ‘포레카’를 운영 중이다. 총 450㎡(135평) 규모인 포레카에는 보드게임방과 미디어감상실은 물론이고 안마의자를 설치, 적절한 휴식과 두뇌 자극을 통해 창의력이 발휘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층마다 별도의 ‘아이디어 & 창의 공간’을 두고 있다.

 포스코ICT는 “직원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고, 일상화해 기업문화로 정착시켜나가 행복한 일터(Great Work Place)를 만들고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IT서비스, 다시 시작이다]〈2부〉진화하는 IT서비스④포스코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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