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2012 회계연도 판매 예상치 대폭 상회 전망

 퀄컴이 자사 2012회계연도 실적이 애널리스트 전망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퀄컴은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수요에 힘입어 내년도 매출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블룸버그가 3일 보도했다.

 퀄컴은 내년 9월로 종료되는 2012회계연도에서 매출은 180억∼190억달러(20조3800억∼21조5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이날 밝혔다. 당초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평균은 173억달러(19조5800억원)였다.

 퀄컴은 개발도상국 소비자의 3G폰 전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이익을 얻고 있다. 이익의 대부분은 3세대(G) 폰에 사용되는 기술의 라이선스다.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로열티 매출과 휴대폰용 칩 및 프로세서 판매 실적이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

 미국 뉴욕 시장조사업체 MKM파트너스의 대니얼 베런바움 애널리스트는 “퀄컴은 성장시장에서 시장점유율 리더이기 때문에 무선분야에서 성장하는 것은 무엇이든 퀄컴에 좋다”며 “그것이 바로 시장지배적 지위”라고 말했다.

 퀄컴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을 휴대폰과 통신서비스 업체에게 제공해 라이선스료를 받고 있다. 고객사에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이 포함된다.

 지난 9월 25일로 마감된 퀄컴의 4분기는 순익이 전년 동기 8억6500만달러에서 10억600만달러로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1억2000만달러로 39% 뛰어올랐다.

 한편 퀄컴은 ‘스냅 드래곤’이란 프로세서를 시판중이다. 이 칩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퀄컴은 이를 스마트패드(태블릿PC) 업체에도 판매하려 힘쓰고 있다.

 스냅드래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OS 차기 버전을 쓰는 스마트패드와 컴퓨터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퀄컴은 세계 최대 칩 업체인 인텔과 더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놓일 전망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