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이어테크놀로지가 내년 1000억원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이희춘 사파이어테크놀로지 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800억원대 매출과 400억원대 순이익이 예상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사파이어테크는 올 상반기에 기대 이상 성과를 냈으나 하반기에는 LED 시황 영향을 받고 있다.
상반기에 지난해 연간 실적 80%에 육박하는 590억원 매출과 337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호실적 배경엔 독자적인 사파이어 잉곳 제조 기술이 자리하고 있다. 사파이어테크는 직육면체로 잉곳을 형상하는 ‘수직수평온도구배법(VHGF)’을 최초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생산성, 가격 경쟁력, 수익성 측면에서 경쟁사들에 앞서 있다. 실제 미국 루비콘과 영업이익률만 비교해도 15%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하지만 LED TV 수요 감소 등 전방 산업 침체로 잉곳 단가 인하가 지속되면서 하반기 성장세는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2009년 121억원이던 매출이 2010년 756억원으로 뛰었지만 상반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800억원 대 수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장은 “TV 수요 회복이 내년에도 더딜 것”이라면서 “하지만 LED TV가 더 늘어나고 조명 수요도 서서히 증가하고 있어 내년 매출은 보수적으로 책정해도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단 지속적인 가격 인하 영향으로 “이익률은 40%를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파이어테크는 다음달 2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공모예정 주식 수는 81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는 5만5000~6만5000원이다. 상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사파이어 잉곳이란 LED칩을 만드는 기초 소재로, 고순도 알루미나를 녹여 덩어리(잉곳)를 만들고 이를 얇게 자른 웨이퍼 위에 LED칩을 구현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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