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대-중기 협력프로그램 `경영닥터제` 성과

손귀헌 현우산업 부사장(오른쪽)이 전경련 경영자문단들에게 경영닥터제로 도움을 받은 불량 검사 공정을 설명하고 있다.
손귀헌 현우산업 부사장(오른쪽)이 전경련 경영자문단들에게 경영닥터제로 도움을 받은 불량 검사 공정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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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에 위치한 전자회로기판 전문기업 현우산업(대표 문병선)은 조영환 전경련 경영자문단 위원과 LG디스플레이 상생팀과의 협력으로 제품 불량률을 46%나 줄였다. 2개 공정 경영자문으로 품질을 개선하고, 수율을 높였다. 2개 공정에서 절감하는 비용은 연간 5억8000만원이며, 전 공정에 경영자문 성과를 확산하면 연간 14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포항의 합금제품 생산업체 동주산업(대표 김종구)은 김성덕 전경련 경영자문단 위원장으로부터 해외 시장 개척에 대한 자문을 받았다. 약 6개월의 자문기간 동안 일본과 베트남 등지에 2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당장의 수출도 성과지만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 수립과 전문인력 확충, 사내 인프라 구축 등으로 지속적인 수출 증대가 예상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중소기업 협력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중소기업경영자문단’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전직 대기업 CEO들이 중소기업에 다양한 경영노하우를 전수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자문단은 경영 개선, 기술개발, 시장개척 등의 지원활동으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 대·중견기업 CEO 및 임원 출신 128명이 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이다.

 대표 사업은 대기업과 협력기업, 전경련 자문단이 삼각 협력체제를 구축해 경영 개선을 추진하는 ‘경영닥터제’다.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KT 등 대기업이 협력업체를 지원하며, 올해는 총 84개사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전경련은 경영닥터제 참가업체들이 최신 생산기법으로 불량률 감소와 원가절감 효과를 거뒀으며, 국내외 신규 거래처 확보로 판로 안정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손귀헌 현우산업 부사장은 “중소기업 혁신은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전문적 컨설팅이 필요해 경영닥터제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손 부사장은 “현장 중심의 맞춤형 혁신활동으로 강한 실행력을 갖췄고, 품질 안정화와 수율 개선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자문단은 경영전반에 대한 무료 경영컨설팅도 제공하며, 자문위원이 6개월에서 1년간 비상근 고문(멘토)이 돼 경영애로 해소와 개선과제를 도출하는 비즈니스 멘토링 사업도 전개한다. 경영컨설팅은 자문단 발족 이후 총 4243개 기업을 대상으로 1만590건의 컨설팅을 의뢰 받았다.

 김성덕 전경련 경영자문단 위원장은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자문단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

 

 <표>경영자문단 발족 이후 분야별 컨설팅 의뢰 건수

자료:전경련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