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차세대 컴퓨팅 기술 강국 도약’
나연묵 차세대컴퓨팅 PD(ymnah@keit.re.kr)가 지난 5월 세운 2016년 달성 목표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에서 18년간 후학을 양성해온 나 PD는 주변 권유도 있었지만 그간 평소 꿈꿔온 국가 R&D 기획을 실현하고 싶어 지식경제 PD에 도전했다.
그는 국가 R&D 기조는 시장성을 갖춘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차세대 컴퓨팅 PD에게 주어진 내년 국가 R&D 예산은 224억원이다.
그는 “차세대 컴퓨팅은 사용자에게 편리한 형태(휴먼 컴퓨팅)로 대형 IT자원과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제공(클라우드 컴퓨팅)하는 기술과 저전력 친환경 기술(그린컴퓨팅)을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나 PD는 이러한 차세대 컴퓨팅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차지하는 월드베스트 제품 3개 이상을 확보하는데 일조할 계획이다.
그는 내년 기존 틀을 벗어나 누구나 쉽게 사용하는 휴먼 컴퓨팅 기술을 개발하는 과제를 기획하고 있다. 사용자가 구속받지 않고 느끼지 못하는 무구속·무자각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유연성과 신축성을 지닌 패치 형태의 피부 탈부착형 MP3 플레이어·휴대폰·컴퓨터 등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디스플레이에 촉각 기능을 집어넣어 사용자 터치감을 높이는 휴먼 컴퓨팅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나 PD는 또, 데이터와 OS를 서버에서 제공하는 퍼스널 클라우드 DaaS(Desktop as a Service) 시스템도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자원 가상화와 입·출력 기술을 고도화해 HD급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고 클라우드 콘텐츠를 실시간 전달·보관하는 콘텐츠 딜리버리 기술 확보에 힘 쏟기로 했다.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와 서비스 관련 기술 개발 과제를 적극 발굴해 국제 기술표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풍력발전기 등에 장착하는 고효율 모터 제어용 운용체계(OS) 개발도 주요 기획 과제로 손꼽았다. 나 PD는 “풍력발전기 모터 제어용 SW는 펌웨어 형태인 탓에 설치할 때 마다 매번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모터제어용 OS를 개발해 그린 컴퓨팅 기술력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
안수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