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내놓은 스마트패드 ‘킨들파이어’가 예약 주문만 150만대를 돌파해 애플 아이패드의 대항마임을 증명했다고 씨넷 등 외신이 14일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e데이터소스는 9월 28일부터 한 달 동안 아마존으로 들어온 킨들파이어 예약 주문량이 50만대라고 밝혔다. e데이터소스는 아마존 이외에 베스트바이나 월마트로 들어온 물량까지 더하면 예약 판매는 150만대로 추정했다.
e데이터소스는 “킨들파이어 가격은 다른 스마트패드의 절반 이하 수준”이라며 “새로 사는 고객뿐 아니라 세컨드 스마트패드 수요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세컨드 스마트패드 시장이 주류는 아니지만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4월 3일 출시 첫날 30만대가 팔린 아이패드 정도의 폭발적 반응은 아니지만 킨들파이어의 예약 판매량이 의미 있는 수치라는 사실에는 전문가들도 이견이 없다. 아이패드 독주에 첫 번째 강력한 도전자가 킨들파이어라는 말이다.
포천은 레트레보닷컴의 소비자 1000명 조사 결과를 인용, 스마트패드 소유자 27%, 비소유자 12%가 크리스마스 시즌 킨들파이어 구입을 고려한다고 보도했다. 같은 조사에서 아이패드는 각각 20%와 10%를 차지했다.
킨들파이어는 15일(현지시각)부터 아마존뿐 아니라 약 1만6000곳의 제휴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8GB 용량 메모리와 1024×600 해상도, 멀티터치 7인치 스크린을 갖추고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가격은 199달러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