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콘텐츠딜리버리네트워크(CDN) 업체 라임라이트네트웍스가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라임라이트는 이번 주 라임라이트네트웍스코리아를 정식 출범시킨다. 지사장은 한국IBM 출신 김광식 씨가 선임됐다. 14일 예정된 간담회에는 본사 제프리 런스퍼드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해 직접 사업전략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라이트는 한국법인 설립을 위해 1년여 동안 사전 작업을 해왔다. 트래픽 증가, 클라우드 서비스 등장 등 네트워크 시장서 한국 특유의 급격한 움직임이 포착 됐기 때문이다.
방통위 등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 트래픽은 2015년까지 유선은 현재 4배, 무선은 현재 35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 1명당 트래픽도 세계 평균치의 3배 수준에 달한다. 콘텐츠 딜리버리를 가속화 시키는 CDN기업으로서 놓치기 힘든 시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임라이트가)한국 법인 론칭을 준비하며 트래픽 동향 등 보고서를 꼼꼼히 검토했다”고 말했다.
라임라이트의 가세로 한국은 아카마이, 라임라이트, 씨디네트웍스 등 세계 3대 CDN 업체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웹 서비스를 실시하거나 준비 중인 대기업과 클라우드 구축에 열을 올리는 통신사 시장에서 두터운 레퍼런스를 내세운 글로벌 CDN 업체의 노크가 거세질 전망이다.
정진우 아카마이코리아 지사장은 “주요 글로벌 CDN 사업자가 모두 한국에서 맞붙는 형국”이라며 “지역 시장보다도 한국서 세계 각 지역으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네트워크 서비스 분야에서 CDN업체의 가격 경쟁력이 보다 중요해 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라임라이트가 내세우는 가격경쟁력은 위협적이지만 솔루션 자체는 한국 사업자들에 매력적이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국내 CDN 업체 한 임원은 “라임라이트가 몇 년 전부터 신세계 I&C 등 국내 회사와 제휴를 통해 지속적으로 한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라며 “가격 외에 솔루션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큰 위협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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