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가 모바일과 지역 비즈니스, 지식을 연계하는 핵심 서비스로 떠오른 가운데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지도 분야에서 서로 다른 접근법을 택해 주목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도 서비스를 지역 업소 등 로컬 비즈니스 정보 및 마케팅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반면에 NHN은 지도 위에 위치와 연계된 지식 정보를 얹는 지식 플랫폼 개발이 중점이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모바일기기를 PC와 연계, 언제 어디서나 위치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점은 같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실제 거리 모습을 보여주는 ‘로드뷰’와 업소 내부 모습을 실사 사진으로 보여주는 ‘스토어뷰’, 지하철역에 설치된 ‘디지털뷰’ 등과 연계, 지도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실시간 지역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스마트폰 사용자와 지역 상권을 연결, 로컬 비즈니스 활성화를 지향한다. 이용자가 스마트폰과 PC, 디지털뷰 등 다양한 스크린으로 자신이 현재 있는 곳의 지역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도에 항공 사진을 활용해 실제 도로 폭이나 보행자 시설물, 생활 편의 시설까지 자세히 나타나도록 2D 지도를 업데이트했다. 또 PC 지도 서비스는 물론이고 디지털뷰에서도 스토어뷰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남재관 전략 부문장은 “다음은 로드뷰와 스토어뷰 등 지도의 미래를 열어왔다”며 “부동산과 실시간 교통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와 디바이스가 끊김없이 이어져 사용자와 광고주 모두에게 유용한 마케팅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NHN은 로컬 마케팅 연계보다는 지식 정보 플랫폼 구축에 신경쓰고 있다. 최근 사진에도 위치값이 붙는 등 위치 정보와 연계된 콘텐츠가 늘고 있는 추세에 대응, 이를 지도와 결합해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
세계 각지의 3D 지도 데이터를 볼 수 있는 ‘n글로브’에 각종 지식 정보를 메시업해 인문사회 지식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생각이다. 현재 위성사진을 이용해 한반도 지형에 고도 데이터를 적용했으며 실시간 교통 정보도 제공한다. 네이버 미술 정보 및 지식백과 서비스와 연계, 국내외 유명 미술관 소장 작품 정보도 제공한다.
이은실 지도서비스팀장은 “도보 및 대중교통 길찾기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와 빠른 업데이트로 PC는 물론이고 모바일에서도 이용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