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HDD 대란 여파로 다시 최저가로 떨어졌다. 주력 제품인 2Gb는 1달러를 코앞에 두고 있으며 1Gb는 0.5달러 선이 붕괴됐다. 지난달 후반기까지 한 달 보름간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바닥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왔으나 태국 홍수 피해가 악재로 작용했다.
14일 반도체 시장조사 기관인 인스펙트럼에 따르면 DDR3 2Gb 256Mx81333㎒ 11월 전반기 고정거래가는 보름 전에 비해 5.26% 하락한 1.08달러를 기록했다. 9월 후반부터 한 달 넘게 1.14달러를 유지하면서 보합세를 보였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 하락세라면 이달 하순 1달러 밑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DDR3 1Gb 128Mx1333㎒ 고정거래가격은 처음으로 0.5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지난 6월 전반기 1달러 선 붕괴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반토막났다. 11월 전반기 고정거래가는 0.49달러로 9월 전반기부터 10월 후반기까지 유지됐던 0.53달러에 비해 최고 7.54% 떨어졌다.
주요 PC용 D램 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것은 태국 홍수 여파가 직접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태국홍수 여파로 PC 생산 차질과 HDD 가격 폭등이 발생해 D램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며 “해외 D램 업체 감산으로 잠시 반등했으나 홍수 악재로 급락하면서 주요 D램 업체 4분기 실적에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D램 가격 이외에 출렁이는 환율도 4분기 실적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표> DDR3 2Gb 256Mx8 133㎒ 고정거래가 변동 추이 (단위:달러)
자료:인스펙트럼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
HDD대란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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