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내년 교과부의 주력 사업 중 하나로 창업을 꼽았다. 이 장관은 최근 기자와 만나 “장관 개인적으로 창업에 대한 관심이 아주 크다”며 “그동안 교과부에 별다른 창업 관련 사업이 없었지만 내년에는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창업지원 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가 내년 중점적으로 수행할 산학협력 및 창업 관련 사업은 △LINC를 비롯한 산업단지캠퍼스 지원 사업 △학교기업 지원 사업 △기술이전(TLO)지원 사업 등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인 LINC(Leaders in INdustry-university Cooperation)는 우수인력 양성과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다양한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창출·확산하기 위한 사업이다.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 산학협력 중심대학 육성사업, 지역거점연구단 육성사업 등을 통합·개편한 것으로 전국 50개 대학에 1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산업단지캠퍼스 지원 사업은 산업단지 내 대학 혹은 학과 이전을 통한 산업단지캠퍼스 조성으로 상시적·현장밀착형 산학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것이다. 내년 30억원 예산이 투입되며 현재 한밭대, 조선대, 경남정보대를 시범대학으로 선정했다.
학교기업 지원 사업은 교육과정과 연계한 기업운영 또는 대학기술 사업화를 통한 수익창출을 목표로 내년 130억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제2기 기술이전(TLO) 지원사업도 진행한다. 내년부터 대학 TLO 지원 사업을 총괄 추진하는 교과부는 7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지원 대상 대학을 기존 18개교에서 30개교로 확대했다.
이 장관은 “그동안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이 우리나라 교육 패러다임을 현장으로 돌린 것”이라며 “산학협력과 창업이 대학의 주요 기능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교과부가 내년 다양한 지원 사업으로 일선 대학의 관련 역량 강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당초 230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줄어든 LINC 예산을 증액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제대로 된 사업 진행을 위해 LINC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연말 국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되면 LINC 예산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INC 사업에 선정된 50개 대학에 창업지원센터를 만들어 학생들의 창업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장관 스스로 대학 내 창업지원센터와 창업동아리 등을 직접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자주 들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표]교과부 내년 산학협력 및 창업 지원 사업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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