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삼아 유튜브에 올린 아마추어 동영상이 수천만 원의 수익을 내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 역할을 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하워드 데이비스-카(42)라는 영국 남성은 지난 2007년 자신의 두 어린 아들의 장난스런 모습을 담은 58초짜리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10만파운드(약 1억8천만원)를 벌어들였다.
`찰리가 또 내 손가락 물었어`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은 3살 난 큰아들 해리가 어린 동생 찰리(1)의 입에 검지를 가져갔다가 물리고 마는 장면을 담고 있다.
처음에는 가족과 친구들이 재미로 보려고 올린 것이지만 형의 손가락을 물고서는 천연덕스럽게 킥킥거리는 찰리의 귀여운 모습과 손가락을 물린 해리의 화난 모습이 입소문을 타면서 3억8천600만회나 조회됐고 미국의 TV쇼에도 소개됐다.
이후 이들 형제의 팬클럽이 생겼고 "아야! 찰리 아파!"라고 울부짖는 해리의 목소리는 휴대전화 벨 소리로도 제작됐다.
유튜브는 개인이 만든 동영상이 유명세를 타면 이 동영상 주위에 광고를 싣고 그 수익을 원작자와 나누는 `파트너십`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데이비스-카는 이를 통해 10만파운드를 받은 것은 물론 `찰리가 물었어`라는 로고가 찍힌 티셔츠를 만들어 더 많은 수익을 거뒀다.
2008년에는 제이미 해건이라는 10대 소년이 컴퓨터 게임을 하다 전원이 나가자 울먹이는 7살 동생의 모습을 유튜브에 올려 인기를 끌었다.
해건은 이후 유튜브 `파트너`로 선정돼 자신의 동영상이 1천번 조회될 때마다 60파운드씩 총 4만파운드(약 7천200만원)의 광고 수익을 거뒀다.
유튜브는 이 밖에도 수백 명이 비슷한 과정을 통해 억 단위의 수입을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