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북이 신용카드 결제단말기 된다…전자상거래 폭 넓어져

 울트라북이 신용카드 결제단말기 된다…전자상거래 폭 넓어져

 #. 회사원 A씨는 온라인 쇼핑 마니아다. 결제 과정에서 카드번호를 일일이 입력하는 번거로움도 잘 견뎌 왔다. 그런 그가 최근 울트라북을 구입하면서 온라인 쇼핑에 날개를 달았다. 연말 모임을 맞아 구매한 재킷을 결제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수십 초. 근거리무선통신(NFC)이 지원되는 스마트폰을 울트라북에 가까이 대기만 했는데도 결제가 완료됐다.

 

 울트라북이 내년부터 근거리무선통신(NFC)에 기반한 전자상거래 단말기로 쓰인다. 그간 NFC 전자결제는 단말기가 있는 오프라인 상점에서만 이뤄졌지만 울트라북이 단말기 기능을 대체하면서 온라인 쇼핑몰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울트라북은 인텔의 초고속·고성능 모바일 CPU. 삼성전자, 에이서, 아수스 등 수많은 PC제조업체들이 앞 다퉈 장착한 노트북PC를 출시하고 있다.

 인텔과 마스터카드는 15일 온라인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제휴를 맺었다. 내년에 출시되는 울트라북 업그레이드 버전에 ‘탭앤페이(Tap and pay)’ 기능을 내장하기로 한 것. 이렇게 되면 NFC를 지원하는 마스터카드 페이패스(Pay Pass)카드로 각종 전자결제를 대신할 수 있다.

 마스터카드와 인텔은 이에 앞서 보안기술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인텔 아이덴티티프로텍션테크놀로지(IPT) 기술은 소비자가 악성코드 공격에도 불구하고 안심하고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울트라북에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2중 잠금 보안기능을 넣었다. 인텔은 지난 여름부터 일부 칩에 IPT를 내장해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울트라북에서 NFC를 이용한 전자결제가 일어날 수 있는 ‘경우가 수’가 상당히 많아졌다. NFC칩이 내장된 삼성전자 ‘넥서스S’와 신형 블랙베리, 구글의 전자지갑서비스 ‘구글 월릿’, 그리고 마스터카드의 페이패스카드까지. 오프라인 상점에서만 가능했던 전자결제가 수백, 수천개의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가능해지면서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지는 셈이다.

 조지 탄가두라이 인텔 PC서비스사업 총괄매니저는 “보안을 더욱 강화해 온라인 전자상거래를 안전하게 만드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이런 NFC 기능이 또 다른 인텔 칩 기반 컴퓨터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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