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그린스팩과 합병을 앞둔 산업용 코팅장비 제조업체 피엔티(대표 김준섭)가 2차전지 생산에 필수적인 압출기 시장에 진출한다.
피엔티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회사 핵심기술인 롤투롤 기술을 적용한 압출기, 롤투롤인쇄기, 수처리 필터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새로 개발 예정인 압출기는 2차전지 및 IT사업에 적용되는 필름, 분리막, 전선피복 등 원천소재를 생산하는 장비다. 전량 일본 업체에 의존해 국산화뿐 아니라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 할 것으로 기대했다.
피엔티는 그간 2차전지, 동박, 반도체 등 소재 생산에 필수적인 압연 방식 롤투롤 기계를 생산해 왔다. MLCC 코팅기, 2차전지 공정 코팅·프레스·슬리터 장비, 반도체 웨이퍼 그라인더, LCD 공정의 다이본더, 동박생산장비 등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473억원 매출과 61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피엔티 측은 미래성장동력 사업인 2차전지 적용 수요가 급증하는 데다 외산 장비 대체효과를 통해 올해 매출 832억원, 내년 1047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그린스팩은 “2차전지 사업 등 차세대 그린사업을 영위하는 피엔티가 합병 목적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피엔티가 안정적인 매출로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향후 신규사업 진출로 다양한 합병 시너지 효과가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그린스팩과 피엔티 합병은 내달 8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쳐 내년 1월 30일 상장할 예정이다. 하나그린스팩은 발행주식수 523만2000주에 합병가액 3504원이다. 합병 전 피엔티는 발행주식수 299만3362주에 합병가액 1만6003원으로써 합병비율은 1:4.5670662이다.
합병 후 신주 발행을 통해 1367만882주가 추가돼 피엔티 총 발행 주식수는 1890만2882주에 시가총액 662억원이 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 자금은 수입장비 국산화를 이루기 위한 연구개발 및 신규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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