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4세대(4G) 롱텀에벌루션(LTE) 전국망 시대가 열린다. LG유플러스가 상반기 내 전국망 구현을 목표로 구축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도 당초 계획보다 8개월 이른 내년 4월 전국망 구축을 선언했다.
LTE가 당초 예상보다 빨리 전국망을 갖추면서 4G 고속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신규 모바일 서비스와 콘텐츠 산업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15일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1월 28개시에 이어 4월 전국에 LTE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내년 4월까지 전국 84개시를 비롯해 데이터 수요가 있는 전국 주요 지역에 LTE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주요 대학가, 종업원 1000명 이상 사업장 소재지, 고속도로 휴게소, 철도역사, 레저시설 등 시 외곽 지역에도 추가로 LTE존을 운영한다.
SK텔레콤이 전국망 조기 구축에 나선 것은 LTE 가입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SK텔레콤 LTE가입자는 올 연말 당초 목표치 50만명을 넘어 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위사업자 SK텔레콤이 전국망 조기 구축을 발표함에 따라 LG유플러스와의 LTE망 확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 전국 84개시와 주요 읍면 지역 등을 포함해 기존 2G·3G망 구축지역과 유사한 수준의 LTE망을 갖춘다.
이달 말 LTE서비스를 시작하는 KT도 통신망 구축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일단 서울지역에 LTE망을 구축할 계획이지만 경쟁사가 전국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어 LTE망 조기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LTE서비스 품질 경쟁도 격화된다. 동일한 지역 내에서도 각 사 망 설계와 운용 기술에 따라 데이터 속도와 안정성 등이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옥내에서도 원활한 LTE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업그레이드중계기(UR) 100만개를 빌딩 내부와 지하 등지에 구축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UR를 비롯해 초소형기지국 LTE팸토셀, 스마트클라우드기지국 등을 포괄하는 통신망 운용기술 ‘페타(PETA)’를 도입해 통신망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은 “앞으로 전국 LTE망 어디에나 PETA 기술을 적용해 1등 사업자로서 압도적인 네트워크 품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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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내년 4월 전국망 구축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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