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하이닉스 세부실사 이르면 이달말 착수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 세부 실사를 이르면 이달 말 착수한다.

 17일 관련업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하이닉스 채권단은 지난 11일 하이닉스 인수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세부 실사 협의에 들어갔다. 이르면 다음 주 실사단 구성 규모와 일정의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세부 실사는 통상 한 달 동안 진행되며 한두 주 연장되는 경우가 있어 늦어도 내년 1월에는 완료될 전망이다. 세부 실사는 서류 중심의 재무 상황 등을 조사하는 예비 실사와 달리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이뤄진다.

 실사 과정에서 부실 사항 등이 포착되면 구주 가격을 5% 이내에서 조정할 수 있다. 채권단 측은 “실사 결과를 놓고 협상을 벌여야겠지만 부실 사항이 많은 경우, 최종 인수 금액에서 500억원가량을 낮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세부 실사단을 구성하고 있으며 채권단 일정만 확정되면 곧바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 분야 인력을 중심 구성했던 지난 7월 예비 실사 때와 달리 세부 실사단에는 반도체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실사단이) 하이닉스 이천과 청주 공장에서 직접 라인 가동을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과정에서 수율 문제라든지 30나노 전환 비율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측은 세부 실사가 인수 가격을 내리기 위한 협상 수단은 아니라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세부 실사는 재무과 회계 중심으로 조사하고 공장 방문은 인수 후를 대비해 공부하는 차원”이라며 “반도체 전문가들은 직접 실사에 투입되지 않고 기술 등의 자문역할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