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국제특허 일본의 5분의 1 수준에 그쳐

일본,미국, 독일, 한국순...

2차전지 국제특허 일본의 5분의 1 수준에 그쳐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가별 국제특허 점유율

2차전지 분야에서 일본과 미국의 국제특허출원수가 우리나라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특허정보원(원장 표재호)이 지난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출원된 2차전지 분야 국제특허를 분석한 결과 일본이 2869건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어 미국 1486건(22%), 독일 627건(9%), 한국 522건(8%), 중국 243건(4%) 순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는 세계 4위였지만 일본 국제특허출원 수 대비 5분의 1, 미국과는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국제특허출원이란 특허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제도로 특허협력조약(PCT)에 따라 한 번 출원된 특허는 회원국 내 동시 출원한 것과 같은 효과가 주어진다.

 특허로서 최종 효력을 얻기 위해선 각 나라마다 별도의 등록 과정을 밟아야 하지만 국제특허출원은 특허 활동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독일과 중국도 2차전지 특허분야에서 복병으로 부상했다. 중국은 누적 출원 건수가 많지 않지만 2006년부터 늘고 있다. 독일도 2008~2010년 사이에 국제특허출원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분석을 맡은 한국특허정보원 채방실 선임연구원은 “중국과 독일의 세계시장 확보 노력이 주목된다”며 “BYD와 보쉬, 리텍 등이 집중적으로 특허 활동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에선 국제특허 60% 이상을 LG화학에서 출원했다. 삼성SDI는 국제특허제도를 이용하기보다 미국, 일본, 유럽에 직접 특허를 출원해 이 집계에는 거의 포함돼 있지 않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