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임 최고경영자(CEO)였던 고(故)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TV에 대해 무척 못마땅하게 여겼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잡스는 TV, 교과서, 사진 세 가지가 혁신되어야 할 3대 품목이라고 여겼다.
18일(현지시각) 스티브 잡스 공식 전기 작가인 월터 아이작슨은 뉴욕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대 TV수상기에 대한 잡스의 가장 큰 고민은 복잡한 TV 리모콘이었다”고 소개했다. 월터 아이작슨은 공식 전기 ‘스티브 잡스’ 저자로, 잡스의 생전 마지막 밀착 인터뷰들을 성사시켰다.
아이작슨에 따르면 잡스는 “사용하기 너무 어려운 TV는 존재 가치가 없다”고 현 TV 제품들을 못 마땅해 했으며 대혁신이 필요한 전자제품 중 하나로 지적했다.
또 잡스는 현재의 교과서, 사진도 개선되어야 할 품목이라고 여겼다. 아이패드는 일부 학교에 이미 교과서 대신으로 제공되고 있다. 사진에 대해서는 아이폰 단말기에서 800만 화소의 카메라로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으며 늘 휴대하는 이동전화로 촬영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이 사실은 전기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다. 아이작슨은 “잡스의 TV에 대한 관심, 애플의 미래 제품에 대해 미리 세부적으로 밝히는 것은 (애플에게) 공평하지 않다고 여겼다”고 이유를 밝혔다. 전기 ‘스티브 잡스’에서는 다만 잡스가 단순한 HDTV를 만들 수 있는 핵심을 발견했다고만 전하고 있다. “잡스는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TV를 구현할 것”이라고 쓰여 있다.
한편 스티브 잡스 사망과 전기 발행 이전에도 애플이 셋톱박스인 현 애플TV가 아니라 고해상도 TV의 애플TV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은 널리 퍼졌다. 애플의 HDTV는 2012년 연말에 출시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으며 지난달 타임지는 2013년 음성인식 SW ‘시리’로 인식, 운영되는 TV가 나올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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