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수의 IT인사이드>(279)`웹P(WebP), JPEG과 PNG를 노린다.

 구글이 지난해 9월 내놓은 이미지 포맷인 ‘웹P(WebP)’가 업그레이드 됐다.

 ‘웹P`는 구글이 이미지 포맷의 사실상 표준인 ’JPEG‘에 대항하기 위해 선보인 이미지 포맷이다. 벌써 1년이 지났지만 아직 일반 사용자들에게 확산되지 않는 이유는 `웹P` 이미지 포맷이 구글 크롬과 오페라 브라우저상에서만 구현되기 때문이다.

 ‘웹P’는 JPEG 보다 적은 파일 용량으로 이미지를 인터넷상에서 보다 빠르게 로딩하기 위해 개발됐다. 기존 JPEG 대비 25~34% 가량 적은 파일 용량으로도 인터넷에서 이미지를 빨리 로딩할 수 있다고 한다. 파일의 용량을 줄이다 보니 어느 정도 화질 손상은 불가피했다.

  이런 ‘웹P’가 최근 업그레이드됐다. 구글 공식 블로그는 지난 18일(현지 시간) 화질에 ‘손상이 없는’(lossless)` ‘웹P` 업데이트 버전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웹P’의 업데이트로 일반 사진 이미지의 경우 기존의 웹P를 활용해 저장하면 JPEG 대비 훨씬 적용 파일 용량으로도 인터넷을 통해 빨리 로딩할 수 있으며, 아이콘이나 그래픽은 새로운 웹P를 통해 저장하면 ’PNG‘ 포맷과 같은 수준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PNG는 ‘Portable Network Graphics’의 약자로 JPEG과 달리 무손실 압축을 지원한다. 원본 수준의 화질을 보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웹P’는 기존 버전에 ’투명성(Transparency)`를 보장, PNG와 경쟁할 수 있게 됐다는게 구글측 설명이다. 이는 JPEG이 지원하지 못하는 것. 웹P는 PNG 대비 28% 이상 압축률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웹P’ 업데이트 버전을 발표함에 따라 업계는 ‘웹P’가 JPEG과 PNG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구글은 ‘웹P’를 발표했지만 사용자들의 반응은 미약했다. 당시 구글은 ‘웹P’가 JPEG의 진정한 대항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이번 ‘웹P’의 업데이트가 과연 이미지 포맷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