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슈퍼마리오’가 꺼져가는 닌텐도의 불씨를 되살렸다. 하드웨어의 운명은 소프트웨어가 쥐고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슈퍼마리오가 새삼 증명했다.
27일 일본 시장조사업체 미디어크리에이티브에 따르면 11월 들어 20일까지 ‘닌텐도3DS’ 판매량은 34만대다. 10월 24만대와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세다. 1주일에 10만대 이상 팔린 셈이다. 이 정도 기세는 지난 2월 출시 초기와 8월 가격 인하 당시 이후 처음이다.
주역은 이달 3일 나온 신작 게임 ‘슈퍼마리오 3D랜드’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 중 하나인 슈퍼마리오를 3D 입체 게임으로 제작했다. 출시 후 20일까지 일본에서만 50만장 이상 판매됐다.
닌텐도의 호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최고 성수기인 연말연시가 다가왔고 기대를 모으는 신작도 대기 중이다. 닌텐도는 12월에 운전 게임의 대명사 ‘마리오카트7’과 누계 판매 2000만장에 빛나는 ‘몬스터헌터’ 시리즈 최신판을 내놓을 예정이다.
닌텐도3DS 입체 동영상 기능도 12월 중 추가된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은 “인기 게임이 게임기 판매로 이어지면서 닌텐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이와증권은 “지명도 높은 게임만 잘 팔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