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이 ‘모바일 사업’ 강화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최근 단행했다.
다음은 기존 15개 본부 체제를 통폐합시켜 7개 그룹으로 재편했다. 총선과 대선이 예정된 정치의 해를 앞두고 미디어본부를 확대·개편했다. 2012년 새로운 도약을 위해 신사업 준비와 조직 정비에 나선 것이다. 다음의 조직개편은 모바일 및 게임사업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우선 업무 효율성 증대 및 신사업 강화를 위해 C레벨급 임원을 축소하고 기존 15개 본부를 7그룹으로 재정비했다. 모바일이 차세대 육성 비즈니스모델로 부상하면서 그동안 모바일본부에서만 고민해 왔던 모바일 관련 서비스를 각 그룹으로 분산해, 각 서비스에 모바일 요소를 결합하는 방안을 주문한 것이다.
모바일 사업을 이끌던 김지현 본부장은 전략이사 겸 모바일 그룹장에 임명됐다. 김 그룹장은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를 이용하는 다양한 서비스 전략을 종합적으로 마련하는 임무를 맡겼다.
경영전략 차원에서는 모바일과 로컬, 게임 사업에 총력을 기울인다. 유무선 통합 메신저 마이피플을 소셜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담’을 계속 확장한다. 로컬 비즈니스를 위해 지도와 디지털 뷰, 소셜 쇼핑 등 다음의 주요 스크린과 서비스 결합에 속도를 낸다. 스마트TV를 겨냥한 3D 버전 스토어뷰도 개발 중이다.
게임 등 신사업을 담당할 N그룹에는 손경완 그룹장이 임명됐다. 과거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CPO로서 서비스를 총괄했던 손 그룹장은 MIT유학 이후 다음에 재입사, 게임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다음은 오는 30일 일본 모바일 게임 플랫폼 DeNA와 제휴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국내 모바일 소셜 게임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다.
미디어다음을 이끌고 있는 최정훈 미디어본부장 역할과 업무 외연도 확대됐다. 뉴스캐스트 제도를 도입한 네이버와 달리 다음은 미디어다음을 통해 기사편집 등 정보제공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개방을 통한 외부 개발자 및 서비스와의 협업도 강화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내년 지도 API의 일일 허용 쿼리를 현재의 1만회에서 5만회로 대폭 늘인다. 검색 API도 5000회에서 3만회로 확대한다. 기존 위젯뱅크도 내년엔 웹스토어로 확대 오픈할 계획이다. 윤석찬 디브온 코디네이터는 “외부 개발자가 다음의 지도와 검색 API를 부담 없이 활용해 새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개발자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석·한세희기자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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