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LTE로 음성·데이터 경계없는 서비스"

LG유플러스[032640](U+)가 롱텀에볼루션(LTE)을 통해 음성과 데이터, 영상을 통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여 업계를 주도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최근 제주도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국 어디서나 유·무선망 모두 100Mbps 속도를 내는 환경을 구축하고, 전에 없던 새로운 융합 서비스를 운영해 국내 통신시장의 대변혁을 일으키겠다"고 선언했다.

이 회사는 올 연말까지 84개 도시와 고속도로 전 구간에 LTE를 구축하고, 내년 3월에는 전국 군·읍·면까지 LTE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미 250만 가구에 설치된 홈 와이파이와 전국 8만여 곳에 구축된 와이파이 존, 초고속 인터넷 등 유선망을 하나로 결합하면 세계 최초로 유·무선 올(All)-IP 환경이 이뤄지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이런 네트워크 환경을 `FAST(First All-IP Seamless Total network)`라고 명명했다.

이는 음성, 데이터, 영상 등 유선과 무선의 모든 서비스를 인터넷(IP) 데이터 패킷에 기반해 통합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지금은 음성은 회선(서킷)으로, 데이터는 패킷으로 나눠 제공하기 때문에 융합 서비스가 쉽게 등장하지 못한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의 경계를 허무는 첫 서비스로 LTE의 데이터망을 통해 음성통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VoLTE(Voice over LTE)`를 내년 하반기 세계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음성과 데이터를 모두 패킷으로 처리하는 VoLTE가 상용화하면 LTE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통화하면서 상대방과 파일을 공유하고,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음성 통화를 하는 등의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이 부회장은 "이런 망 환경을 통해 전에 없던 획기적인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며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개방해 가입자 뿐 아니라 전 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금융·교육·의료 등 다른 산업과 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 음성·데이터 결합에 기반한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N스크린 서비스에 기반한 `미디어 플랫폼`, 소상공인의 매장관리 등에 유용한 `사물지능통신(M2M) 플랫폼` 등을 마련하고, 이를 하나로 묶는 `크로스 플랫폼`도 출시할 계획이다.

FAST 환경은 LTE 요금체계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음성 요금과 데이터 요금을 따로 산정하는 지금의 방식을 벗어나 음성이냐 데이터냐에 관계없이 사용한 서비스의 패킷 발생량만큼 요금이 발생하는 체계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또 VoLTE를 도입하면 단말기 수급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음성과 데이터를 담당하는 칩을 따로 탑재하지 않고 데이터 담당 칩만 탑재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내년 출시하는 단말기의 80%를 LTE 단말기로 내놓고, 외국산 단말기 및 보급형 LTE폰을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다음 달에는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 삼성·LG전자의 8.9인치 태블릿PC를 각각 1종씩 출시한다.

현재 LG유플러스의 LTE 스마트폰 가입자는 24일 기준 27만명에 이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