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내년 물가 상고하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내년 물가는 상승세가 점차 둔화되어 내년 하반기 이후 안정세를 회복하는 상고하저의 패턴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 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내년도 물가는 전반적으로 올해보다 상승률이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유가·국제원자재가격, 농축수산물가격 상승세가 올해에 비해 둔화되면서 물가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수입물가 변동성 확대, 일부 서비스요금 상승압력 등은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최근 물가 여건은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이 지속하는 가운데 고유가와 환율 변동성 확대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국내 기름값 강세, 일부 가공식품과 서비스요금 인상 등으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가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학원비 안정을 위해 온라인 학원정보 공개시스템을 구축하고 불법교습행위의 지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학 등록금 부담완화를 위해 내년 1조5000억원의 국가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의약비 안정방안으로 내년부터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약과 복제약의 약가를 인하하고, 일반의약품의 가격정보 공개를 확대해 추가 가격안정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