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 스마트 러닝 방향 모색, 캠퍼스와 기업서 찾자

[ET단상] 스마트 러닝 방향 모색, 캠퍼스와 기업서 찾자

 김영호 아루바네트웍스코리아 지사장 yhkim@arubanetworks.com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6월말 2015년까지 모든 초〃중〃고교에 디지털교실을 도입하고 2025년까지 우리나라 교육 경쟁력을 세계 3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교육현장 전반에 클라우드 컴퓨팅과 디지털교과서 등 최신 IT를 접목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도 발표했다. 관련 IT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러한 정부의 디지털교과서 정책이 발표되면서, 국내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저마다 적합한 스마트 러닝 방안 수립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미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 미국이나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들의 교육 방법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대학 캠퍼스나 기업들에게서 그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보다 한국적인 방안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국내 최고의 하이테크 기업은 스마트 러닝 방식으로 직원 OJT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500명의 신입사원들이 한 대강당에 모여 자신 만의 노트북으로 강의를 들으며, 바로 네트워크에 접속해서 이용하고, 시험도 온라인으로 치르고 있다. 신입직원을 위한 OJT 북을 따로 만들 필요도 없고, 보다 활동적인 교육을 제공할 뿐 아니라, 보안상으로도 뛰어나다. 무엇보다 하이테크 기업으로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평이다.

 국내 유명 대학들도 캠퍼스 내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고 스마트 러닝을 실행하고 있다. 스마트 디바이스 환경에 맞춰 학생들과 임직원들이 요구하는 학습과정을 구성하여 교육의 질 향상과 비용절감을 동시에 추구한다.

 스마트기기를 통해 강의자료를 다운받아 수업에 참여하고, 해외 유명 대학 교수진의 강의 동영상도 실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학습이 가능해 졌으며, 토론 등의 학습활동을 일상 중에도 지속할 수 있게 돼 전체적인 수업이나 교육성과가 높아졌다는 평이다. 특히, 함께 참여하는 양방향 수업이 실현되고, 과제 수행이나 조별로 이뤄지는 토론 또는 공동 활동 등도 더 쉽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몇몇 기관 및 학교에서는 ‘스마트 교실’이라는 이름 아래 ‘스마트 러닝’을 시범수행하고 있다. 스마트패드로 교과서를 대체한 교실은 필요에 따라 바로 인터넷을 검색하고, 보고서도 작성하고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전자칠판에 옮겨 적기도 하는 등 학생 모두가 참여하는 수업으로 진행된다. 모르는 것을 태블릿 교과서에서 동영상이나 사진을 찾아 상세히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학습 효율과 집중도도 향상된다. 모니터 화면을 통해 실제처럼 연습해 볼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

 이 뿐 아니라 관련 기업들도 초중고교생을 위한 디지털 교과서 사업 역시 꾸준히 준비되고 있다. 기존 웹사이트나 교사용 CD 등으로 선보이던 교사 수업준비 서비스를 모바일 기기로 구현할 수 있게 함으로서, 교사들은 언제 어디서든 이동 중에도 편리하게 수업 준비를 할 수 있고 손쉽게 입체적인 수업이 가능하게 되었다. 아직 개발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많은 점을 고려해 볼 때, 실질적으로 스마트러닝에 대한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껏 알고 있던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던 스마트 러닝이, 모든 교육업계 종사자들에게 스마트 러닝을 선사해 준 것이다. 분명 스마트 디바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 스마트한 러닝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시스템 인프라 구축, 교과목 재설계 그리고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교과부의 야심에 찬 계획과 정부의 지원을 보다 체계적이고 혁신적으로 활용하여 우리나라 교육 경쟁력이 세계 3위를 넘어, 한류 교육 시대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T단상] 스마트 러닝 방향 모색, 캠퍼스와 기업서 찾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