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시스코 아성에 도전한다. 엔터프라이즈급 통합 네트워크 솔루션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HP가 29일 자사 네트워크 아키텍처 ‘플렉스 네트워크’를 국내 공식 출시하고 기업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데이터센터 캠퍼스와 지사를 통합하는 아키텍처로 그동안 중소기업에 머물러 왔던 솔루션을 대기업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HP의 목표는 명확하다. 시장 지배적 사업자 시스코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미 더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일부 대학 캠퍼스 등에서 도입이 시작됐다.
조태영 상무는 “2010년 쓰리콤 인수 이후 1년 6개월 동안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활발히 전개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다”며 “플렉스 네트워크 아키텍처 출시로 시스코에 도전장을 내민다”며 의지를 밝혔다. 이어 “시스코는 계속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기본적으로 레노베이션(수성) 전략으로 갈 수밖에 없지만 HP는 이노베이션(혁신)으로 클라우드, 빅데이터 시대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플렉서블 네트워크는 △HP 플렉스패브릭 △HP 플렉스캠퍼스 △HP 플렉스브랜치 △HP 지능적관리센터(IMC)5.1 등으로 구성된다. 10GbE를 지원하는 스위치 HP5900 시리즈로 네트워크 확장성을 300% 늘렸고, HP12500 업데이트를 통해 네트워크 복원 시간을 500배까지 줄였다.
손영웅 HP 이사는 “2~3년 뒤면 전체 트래픽 중 서버 이동이 차지하는 비율이 80%, 가상화 기반 작업이 50%, 기업 내 트래픽 중 25% 이상이 동영상이 될 것”이라며 “가상화, 모바일, 여러종류 콘텐츠를 위한 네트워크 혁신을 제공해 시스코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리딩 그룹을 형성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
김시소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