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줄기세포 공동연구팀, 인간배아줄기세포 유전적 안전성 검증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38개 연구기관, 125명 연구자가 참여한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인간배아줄기세포의 유전적 안전성이 검증됐다.

 이번 연구는 국제줄기세포 포럼이 후원하고, 영국 셰필드대학교(University of Sheffield)의 피터 앤드류(Peter Andrews) 교수를 주축으로 2008년 시작됐다.

 국내는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 프런티어 세포응용연구사업단 줄기세포은행팀의 지원을 받은 차의과대학교 이동율 교수팀, 서울대의대 최영민·오선경 박사팀, 연세대 김동욱 교수팀 등이 참여했다.

 배아줄기세포를 세포치료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배양과정에서 염색체 이상과 같은 변형없이 유전적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세계적으로 다양한 배양방법을 이용해 왔다.

 국제공동연구팀은 기존에 이용되고 있는 다양한 배양방법을 정리하고 이들의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염색체 현상 등을 분석해 표준화된 배양 방법을 얻고자 했다. 분석결과 배아줄기세포 120개 중 41개 세포주 만이 변형을 일으켰고, 총 65.8%의 세포주가 장기간 다양한 방법의 배양법에서도 정상 핵형을 유지했다. 역분화줄기세포 경우도 11개 중 3개만 염색체 이상이 발견됐고, 총 72.7%의 세포주가 정상 핵형을 유지했다.

 염색체 이상이 발생한 경우는 주로 특정 연구실만 일어났으며, 배양관리를 잘하면 염색체가 정상으로 장기간 유지됨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정도 수치는 장기간 배양기간과 다른 세포 결과를 고려할 때 배아 줄기세포 자체가 배양에 대해 매우 안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배양방법 정도관리에 따라 염색체 이상을 줄일 수 있음도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러지(Nature Biotechnology, IF : 31.085) 11월 28일자(한국시간)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