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야, 자동차야?

바퀴 달고 달리는 스마트폰..전기차 `펀비` 등장

 “스마트폰에 타이어를 단 듯한 자동차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 사장이 신개념 전기자동차(EV) ‘펀비(Fun-Vii)’의 개발 의도를 설명한 말이다. 도요타는 그동안 야심차게 개발해왔던 펀비를 내달 3일 개막하는 도쿄모터쇼에서 일반에 공개한다.

 도요타 사장 말처럼 펀비는 달리는 스마트폰, 사람이 탈 수 있는 스마트패드라 할 수 있다.

 인터넷 기능은 기본이다. 이메일을 읽을 수도 있고, 최신 소프트웨어를 내려 받아 새로운 기능으로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차량의 충전 상태도 실시간 파악한다.

 가장 큰 특징은 측면이 터치스크린 방식의 디스플레이라는 사실이다. 몇 번의 터치로 차체 색상과 무늬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 화면 꾸미기와 마찬가지다.

 도요타는 이번 모터쇼에서 프리우스 차세대 모델과 연비 40㎞를 내는 소형 하이브리드카를 함께 선보인다. 도요타뿐 아니라 BMW의 ‘액티브 하이브리드5’ 등 내로라하는 자동차 업체가 앞 다퉈 친환경 자동차를 도쿄모터쇼에 내놓을 예정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