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다음 달 3G에 비해 데이터요금을 낮춘 4G LTE 스마트패드 요금제를 내놓는다. 기본료는 올랐지만 데이터 양을 늘린 요금제로 LTE 스마트패드 활성화를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다만 3G에 비해 속도가 빠른 LTE 특성상 가입자가 많은 데이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실제로 가격인하 효과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최근 방통위로부터 ‘LTE 태블릿35’와 ‘LTE 태블릿49’ 등 LTE 스마트패드 요금제 2종을 인가받았다. LTE 태블릿35는 기본료 3만5000원에 2.5기가바이트(GB)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LTE 태블릿49는 기본료 4만9000원에 5GB 데이터를 기본 제공한다.
LTE 스마트패드 요금제는 다음 달 중순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탭 8.9 LTE’부터 적용된다. LTE 스마트패드 데이터 이용단가는 3G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앞서 SK텔레콤이 3G 스마트패드용으로 내놓은 요금제는 기본료 2만9000원에 2GB, 4만5000원에 4GB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두 종류다.
3G 스마트패드 요금제로 1000원당 69메가바이트(MB)와 89MB를 이용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LTE 스마트패드 1000원당 이용량은 71MB와 102MB로 늘어났다.
‘헤비 유저’를 위해 콘텐츠 데이터 과금을 편 단위로 부과하는 LTE 세그(Seg) 요금제가 스마트패드에도 도입된다. SK텔레콤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없는 LTE 요금제를 보완하기 위해 영화, 음악 등 특정 콘텐츠를 데이터 총량이 아닌 건수에 따라 과금하는 콘텐츠 전용 옵션요금을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이 LTE 스마트패드 요금을 3G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준비했지만 이용자 체감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TE 속도가 빨라 같은 시간 스마트패드를 쓰더라도 3G에 비해 데이터 이용량이 많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자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LTE 가입자당 월 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1.6GB로 3G 대비 45%가량 높게 나타났다. LTE 스마트패드 데이터 이용단가가 낮더라도 결과적으로 요금총액은 3G에 비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표>SK텔레콤 스마트패드 요금제 비교
※자료:SK텔레콤, 업계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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