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제 2의 IPO 붐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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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들이 연말 줄줄이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업계 반응은 시원치 않다. 올해 초 상장했던 기업 성적표가 부진한 데다 하반기 IPO에 불을 지필 것이라고 예상했던 그루폰이 예상외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서다.

 소셜게임업체 징가는 IPO에 앞서 투자자를 대상으로 다음 주 기업설명회 로드쇼를 개최한다고 주요 외신이 30일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페이스북에 앞서 로드쇼를 열고 마크 핀커스 CEO가 직접 설명회를 주도할 것”이라며 “기업 가치는 14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징가 유료 이용 고객은 67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510만명에 비해 160만명이나 증가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2배 이상 늘어나 8억2890만달러로 집계됐다. 징가에 이어 페이스북도 올해 안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가치는 최소 1000억달러로 추산된다.

 ‘대어’로 손꼽히는 징가와 페이스북이 줄줄이 IPO에 나설 예정이지만 업계 반응은 좋지 않다. 앞서 상장한 그루폰이 최근 사이버 먼데이 등 온라인 쇼핑 호재를 맞았지만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여겨졌지만 시가총액의 3분의 1가량인 60억달러가 이미 증발했다.

 올해 상장한 SNS 업체들의 성적표가 좋지 않은 것도 우려를 증폭시킨다. 지난 5월 상장했던 기업용 SNS기업 링크드인 역시 주가가 10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60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판도라미디어 역시 공모가가 16달러였지만 현재 1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프란시스 게스킨스 IPO데스크톱 회장은 “SNS 업체들의 성장 전망이 나쁘진 않지만 미리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하고 있어 우려된다”며 “지금이 가장 안 좋은 타이밍”이라고 평가했다.

 

 

자료:각 사 종합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