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김치냉장고 판매 고공행진에 `함박웃음`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올해 김치냉장고 사업에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연간 총 판매율이 전년대비 3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이면서 연간 총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대표 이성)는 올해 김치냉장고 판매가 전년대비 약 35% 성장할 전망이라고 4일 밝혔다.

 대우일렉은 지난 10월 한 달 판매치가 전년 동기대비 두 배 가량 성장하며 분위기가 고무됐다. 11월 판매율도 상당해 올해 총 김치냉장고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35%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제품 크기를 유지하면서 내부 공간을 넓힌 ‘실속형’ 제품 콘셉트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선보인 제품들은 지난 해 제품과 크기는 동일하지만 내부 마감재 등을 혁신해 용량을 키우고 공간 활용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대용량 제품은 부엌 크기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대우일렉 김치냉장고는 집 크기에 구애받지 않으면서도 대용량을 제공하는 게 강점”이라며 “대용량 제품도 100만원대로 구현하는 등 높은 실용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일렉은 매년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선보여 왔으나 지난해 스탠드형 제품 출시가 늦어지는 등의 이유로 초기 시장 확보 경쟁에서 밀려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반면 올해는 김치냉장고 구매가 본격 시작되는 10월부터 판매량이 치솟아 작년과 사뭇 다른 분위기가 형성됐다. 대용량 스탠드형 제품 판매율은 전년 대비 50% 늘었고, 전체 판매 중 스탠드형 제품 판매 비중이 45%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용량 제품 판매가 늘면서 판매 금액 성장치가 판매 대수 성장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올해 김장 시기가 다소 늦어져 12월에도 판매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초 목표한 10만대 판매와 두 자릿수 시장 점유율 확보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