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화금(대표 송기섭)은 시험용 약품(시약)을 생산하는 정밀화학 업체다.
주요 공급처는 기업, 병원, 학교 등의 연구소를 비롯해 철강산업과 바이오산업 등 넓은 영역에 걸쳐있다. 대정화금은 고령화와 소득 수준 향상으로 전방산업인 전문의약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냔해 매출 447억원으로 시장점유율 14.93%를 차지하면서 국내 1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성장률은 더 가팔라졌다.
◇주가 한달새 30% 상승=3분기까지 매출 420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33.22%와 30.23% 증가한 수치다. 수입품 대체 효과도 크다. 국내 최초로 시약품 역수출에 성공했고 화장품 소재, 식물 첨가물, 동물의약품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면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매출 신장세를 반영해 10월까지 1만2000원에 머물던 주가가 한달새 30% 가량 상승하면서 1만5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도 1000억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관계사 대정이엠에 대한 기대감 고조=대정화금이 주목받는 이유는 관계사인 대정이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대정이엠이 생산하는 2차전지 소재 물질인 전구체와 양극활물질은 꾸준한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시약산업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분야라면, 2차전지는 성장성이 높은 분야다. 전방산업인 2차전지가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데다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구체와 양극활물질은 2차전지 소재 20~30% 원가비중을 차지하는 물질로서 소재 국산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분법 평가 기대=대정이엠은 내년 현재 시설만으로 전구체 1800톤, 양극활물질 1200톤을 생산예정이다. 이를 통해 작년 57억원에 그쳤던 매출이 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손익분기점이 70억원 안팎임을 고려할 때 당장 영업이익에 따른 지분법 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
대정이엠은 코발트, 망간, 니켈 등 주요 원재료를 100% 대정화금에서 공급받아 생산하고 있대. 지분 24.95%를 보유한 대정화금으로선 지분법 외에도 매출 증가요인을 기대할 수 있다.
관계사에 대기업 지분이 들어있는 것도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대정이엠은 GS칼텍스가 지난해 12월 14.5%의 지분을 인수했다. 증권가도 자회사 실적 개선 기대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규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대정화금이 성장성이 높은 관계사 지분을 보유한 데다 40년을 이어온 시약산업이 진입장벽이 높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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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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