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라디오방송국, 인터넷라디오로 승부 띄우다

 청취자 감소로 고민 중인 일본 라디오방송국이 인터넷으로 활로를 찾는다고 니혼게이자이가 6일 보도했다.

 지방 17개 라디오 방송이 힘을 모아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 업체에 출자하고, NHK는 스마트폰에서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앱을 내놨다. 도쿄를 중심으로 한 38개 라디오방송은 유료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

 라디오방송국이 인터넷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청취자를 늘리기 위해서다. 청취자가 줄면서 가장 큰 수입원인 광고 매출이 떨어졌다. 조사업체 비디오리서치에 따르면 2001년 10월 8.7%였던 라디오 청취율은 꼭 10년이 지난 올 10월에는 6.8%로 낮아졌다. 라디오 수신기 출하량도 지난해 약 149만대로 2005년보다 90만대 이상 줄었다.

 나고야 소재 주부니혼방송 등 지방 17개 라디오방송은 인터넷 라디오방송 서비스 업체 ‘라지코’에 출자했다. 라지코는 도쿄와 오사카의 13개 라디오방송과 광고회사 덴츠가 함께 만들었다. 작년 12월 첫 방송을 시작했다. 설립 자본금 1억8000만엔에 1억1810만엔 규모의 증자를 실시해 이들 지방 라디오방송사들이 참여했다. 참여한 지방 라디오방송사들은 앞으로 라지코를 통해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한편, 스마트폰을 통한 서비스 제공도 실시한다.

 NHK는 지난 9월 PC에서 들을 수 있는 인터넷 라디오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최근 아이폰용 라디오 앱을 내놨다. NHK 1라디오와 2라디오를 모두 들을 수 있다. 아직 안드로이드폰 앱은 나오지 않았다.

 FM도쿄 등 38개 라디오 방송은 NTT도코모를 통해 유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방송은 안드로이드폰에서 청취 가능하다. 요금은 월 315엔이다. 이 방송은 전국에서 들을 수 있으며, 방송 중에 음악 이름과 아티스트 정보 등도 표시된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