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만드는 사람들]신병곤 KT텔레캅 대표

 [미래를 만드는 사람들]신병곤 KT텔레캅 대표

 “보안과 정보기술(IT)은 찰떡궁합입니다. 두 분야가 만나면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첨단화해 고객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신병곤 KT텔레캅 대표(55)는 “IT 발달과 인접 기술의 융·복합으로 보안시장은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며 제2의 보안 르네상스 시대를 확신했다. 세부적으로는 빌딩 융합 보안 시장이 커지고 경비서비스가 점차 센서에서 영상 보안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영상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나 직접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강점입니다. 건물 관리도 훨씬 효율적으로 가능합니다. 통합 빌딩 관리를 위한 기본 토대입니다. 영상 보안과 정보통신 기술이 만나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신 대표는 “시장 규모도 지난해 1조7000억원 수준에서 2015년에는 3조1000억원으로 두 배가량 높아진다”고 확신했다.

 KT 대표 계열사의 하나인 KT텔레캅은 빌딩 보안에서 핵심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지능형 빌딩관리시스템(IBOS)을 자체 개발했으며 KT 분당사옥에 빌딩관리용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했다. 관제센터는 전국 31개 주요 KT사옥 시설을 종합 관리한다. IBOS는 건물 내 기계·전기·소방시설을 제어할 수 있도록 원격 이중 감시 체제를 구축했으며 스마트폰을 활용한 경비 보안과 시설 제어 서비스도 처음으로 도입했다.

 “영상 보안서비스를 크게 확대할 계획입니다. 올해 소규모 사업자를 위한 스마트 폐쇄회로(CCTV)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무선감지기를 사용한 서비스로 인테리어 손상을 최소화하고 디지털 도어록과 연계해 출입통제와 위급할 때 비상출동이 가능합니다.”

 KT텔레캅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서비스는 홈 시큐리티다. 최근 팅크웨이와 손잡고 아동을 위한 ‘아이나비 세이프’를 출시했다. 이는 목걸이용 전용 단말기에 카메라를 탑재해 위험 상황이 담긴 동영상과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다. 앞으로 이를 개인뿐 아니라 차량· 물류 등 신속한 대처를 필요로 하는 이동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스마트패드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보안 서비스도 개발 중”이라며 “조만간 1인 여성과 노약자· 독거노인을 위한 케어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KT 비서실장·홍보실장·수도권본부장을 거쳐 KT텔레캅을 맡았다. 최근 3년간 KT텔레캅 매출 규모를 40% 이상 확대하며 보안 시장에서 후발업체지만 확실한 ‘빅3’ 구도를 만들었다. 이를 기반으로 2013년을 목표로 기업 공개도 준비 중이다. 신 대표는 “보안의 대중화와 함께 융합과 지능화로 기존 시장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가 새로운 보안 서비스 패러다임을 열어 나가겠다”고 힘 줘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