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기업의 리튬이온전지 매출액이 5조원에 육박했다. 우리나라 리튬이온전지 시장 점유율이 사상 처음 세계 1위에 오를 전망이다.
12일 한국전지산업협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1년 한국 리튬이온전지 매출액은 약 4조8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리튬이온전지를 제조하는 삼성SDI, LG화학, 코캄 3사 예상실적을 모두 합한 수치다. 이들 3사가 국내 리튬이온전지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이다.
지난해 기록한 우리나라 리튬이온전지 매출은 3조9000억원에 머물렀지만 올해 23% 성장하면서 5조원에 근접했다.
국내 리튬이온전지산업 성장은 스마트폰·스마트패드 시장 급증과 기업들이 그룹 내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 시장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애플과 삼성을 모두 고객사로 확보해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세계 시장 제패를 앞두고 있다.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한국 리튬이온전지는 올해 처음 일본을 제치고 세계 시장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IIT에 따르면 삼성SDI, LG화학 등 국내기업 시장 점유율은 올해 40.3%를 점유, 31.8%를 차지한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이 리튬이온전지에서 1위 자리를 내주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모바일 분야에서 선전하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중대형 전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향후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세계 1위 유력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1년 국가별 리튬이온전지 점유율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