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산업계가 e스포츠 종목화 및 대회 활성화를 위한 협력 시스템 마련에 나섰다.
‘e스포츠-게임산업 상생협의체’가 13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출범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프로 e스포츠 게임단 해체, 게임전문방송국 축소 등 e스포츠 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정부와 e스포츠 및 게임업계가 하나로 뭉쳤다.
상생협의체 위원에도 정부 및 학계를 비롯해 최관호 한국게임산업협회장, 김찬근 한국인터넷PC방문화협회장, 김성수 온게임넷 대표, 프로게이머 서지수 등이 다양하게 참여했다. 위원장은 김민규 아주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가 맡았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e스포츠와 게임산업이 동반성장을 위해 상생협의체라는 협력모델을 만들었다”면서 “자율적이고 현대적인 협력 모델 없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기 어려우며, 이번 협의체 출범으로 새로운 르네상스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협의체는 특정 인기 종목 중심으로 성장해 온 e스포츠 한계를 극복하고 게임산업과의 연계로 공생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아마추어 e스포츠 활성화 및 스페셜포스2, 카트라이더, 서든어택 등 다양한 국산종목 발굴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전했다.
현재 국회 계류 중인 ‘e스포츠 진흥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되면 e스포츠 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후속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협의체 실무를 담당하는 실무추진위원회는 e스포츠 종목화 분과, 아마추어·생활e스포츠육성 분과, 법·제도 개선 분과 3개 분과로 나눴다.
협의체는 출범 선언문에서 전방위적 상호 협력과 함께 △학계를 통한 연구와 효과성 입증 추진 △법·제도 관련 토대 마련 △다양한 e스포츠 종목 개발 및 정착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법적 보호 및 수익 창출 방안 △장애인 등 소외 계층 지원 △미디어 역할 강화 △게임 이용자 보호 등을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실행 계획과 합의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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