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일본 증시 상장 첫 날 1270엔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인 1300엔보다 낮은 액수로 시장 전반의 내림세가 반영됐다.
넥슨은 시초가 1307엔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1310엔의 벽을 넘지 못하고 오전 내내 공모가보다 낮은 1200엔 수준에서 움직였다. 당초 일본 증시에서 전망했던 보수적 시장분위기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자회사인 JCE와 게임하이도 소폭의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JCE는 전일대비 100원 하락한 3만7000원을 기록했으며, 게임하이는 전일대비 450원 떨어진 1만1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당초 일본 증시에서는 넥슨이 침체된 시장 전반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하길 기대했다. 그러나 상장 규모에 비해 일본 국내의 관심은 높지 않기 때문에 초반 거래가 과열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도쿄거래소의 일일 거래금액이 1조엔을 넘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넥슨의 이번 상장을 통해 새로 공모하는 액수가 1000억엔 수준인 것도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는 원인으로 보인다. 상장을 앞두고 대형악재에 해당하는 개인정보유출 사고가 있었고, 이 사고 조사 발표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의 신뢰도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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