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 소프트웨어(SW) 업계가 중견·중소기업(SMB) 시장을 정조준할 태세다. 불투명해진 글로벌 경기전망으로 내년 가상화 시장은 대기업보다 SMB 분야에서 활발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VM웨어코리아, 시트릭스시스템즈코리아, 레드햇코리아 등 주요 가상화 SW 업체들이 SMB 전용제품 출시 및 전담 부서 신설 등 SMB 시장 집중 공략채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SMB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본사 차원에서도 이들 업체들의 SMB 시장 공략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대기업 중심의 가상화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포화상태에 접어든 반면 비용절감을 노리는 중견 및 중소기업들의 가상화 수요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VM웨어는 최근 미국 본사에 SMB 마케팅 조직을 신설했다. 내년 초에는 VM웨어코리아도 관련 인력을 선발해 본사와 공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VM웨어는 지난 7월 새로운 버전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SMB 시장을 타깃으로한 제품들도 대거 내놓았다.
정준경 VM웨어코리아 상무는 “국내에서도 SMB 전담 조직을 구성해 고객층의 저변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며 “SMB 고객의 대부분은 x86 서버를 활용하는데 최근 x86 서버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어 SMB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유럽발 경제위기로 내년도엔 비용절감이 경영화두가 될 전망이어서 비용절감 효과가 뛰어난 가상화 분야가 각광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작용했다.
시트릭스시스템즈코리아도 이달 SMB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 인력을 새롭게 구성했다. 이들은 최근 본사에서 출시한 VDI 인어박스(VDI-in-a-box) 제품을 국내에 중점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복잡하고 어려운 데스크톱 가상화를 중소기업에서 보다 쉽게 VDI로 구현할 수 있도록 간편화·자동화한 솔루션이다.
레드햇코리아도 내년 10여명의 영업 및 기술지원 인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모두 기존에 주력하지 못했던 SMB 시장에 집중하게 된다.
오재진 레드햇코리아 사장은 “내년부터는 새로 추가되는 인력을 활용해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의 매출 비중을 비슷한 수준으로 맞출 계획”이라며 “관련 시장을 겨냥한 이벤트 및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가상화 SW 업체별 SMB 시장 공략 전략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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