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겨울철 잉여전력 확보 나선다

 전력거래소가 동계 전력피크 대안으로 숨어있는 잉여전력 찾기에 나선다. 발전소 출력상향 가능성과 공장 및 대형 건물 자가발전기 현황을 파악해 유사 시 동원 가능한 예비전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18일 전력거래소는 동계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열병합 발전소의 출력상향과 비상발전기 활용방안, 기타 사업소의 자가발전기 동원 가능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작업은 남호기 이사장의 직접 지시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라면 비상시 약 400만㎾의 추가 예비전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력거래소가 우선 동원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열병합 발전기 출력상향 운전이다. 평시 운전하지 않는 열전용 보일러를 가동해 복합발전기의 열공급 부담을 줄여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방법이다. 전력거래소는 이를 통해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전력을 약 17만㎾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열공급을 중단하면 60만㎾의 전력을 더 생산할 수 있지만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성상 이는 최후의 보루로 남겨둘 가능성이 높다.

 발전소 안에 비상용으로 구비해 놓은 비상발전기와 무정전 전환장치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내 발전소가 보유한 비상발전기와 무정전 전환장치 중 이용 가능한 자원은 각각 96대와 9014대로 약 350만~380만㎾의 전력 동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발전소 시설 외에도 민간에서 보유한 비상발전기 자원 실태조사를 통해 아직 파악하지 못한 동원 가능 전력설비 물색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발전소 현장조사를 통해 동원 가능 설비를 선정하고 발전소 관계자들과 협의를 진행해 전력수급 위기 시 추가 예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