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P 시대 개막]OVP, 글로벌 판도는

 OVP 시장은 인터넷 동영상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함께 성장하는 산업이다. 향후 5년 내 1조원 시장으로 성장이 전망된다.

 브라이트코브를 비롯한 미국 회사가 주축이 돼 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미국에서는 ‘OVP서밋(summit)’ 행사가 매년 열려서 정보 교류의 장으로 기능한다. 이 산업에는 지금까지 브라이트코브(Brightcove), 칼튜라(Kaltura), 카이트(Kyte), VMIX, 델브(Delve), 네트웍스(Networks), 멀티캐스트(Multicast) 등이 각축을 벌여 왔다.

 하지만 동영상 관리 수요가 점점 늘고 중요성이 커지자 이 시장에서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대기업들이 OVP 시장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야후는 1억6000만달러에 OVP 업체 메이븐(Maven)을 인수했다. 동영상 관리는 물론이고 통계 분석 서비스를 활용해 광고를 수주하고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그리고 지난달 인도에서 야후 비디오 서비스를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기업도 OVP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대기업이 시장에 뛰어들게 되면 시장 규모는 커지지만 기존 회사들은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결국 독자 브랜드 보다는 대기업 하도급 회사로 전락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지아 우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연구원은 지난해 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비플(Veeple), 칼튜라 등 OVP 시장에서 일부 품목만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앞으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이트코브가 한국에 건너와 지사를 설립한 것도 시장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대기업들이 디지털사이니지를 중심으로 이 시장에 진출해 있다. KT, LG유플러스, CJ파워캐스트 등이 동영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