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금융현장을 찾아서]<20> 한국투자증권 e비즈니스본부

[스마트금융현장을 찾아서]<20> 한국투자증권 e비즈니스본부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이 지난 12일 차세대 시스템을 오픈했다. 10년 만에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은 것이다. 차세대 시스템 오픈과 함께 스마트금융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변화의 핵심은 속도와 사용자환경(UI) 개선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더욱 편리하고 빠른 서비스를 목표로 내걸었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증권거래시스템 개선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자산관리형 스마트앱 선도=한국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와 주가연계증권(ELS) 최대 증권사다. 이에 걸맞게 이 회사 스마트 앱은 다양한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식거래부터 선물옵션거래는 물론 업계 최초로 주가연계증권(ELS), 공모주 청약까지 가능하게 설계됐다. 스마트폰을 통한 청약 서비스는 증권사 홈페이지와 HTS 접속이 힘든 직장인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다양한 기능도 갖췄다. 안드로이드 위젯, 푸시 알림, HTS 연동 등이 그것. 위젯은 폰 바탕화면에서 바로 시세와 뉴스 조회가 가능하다. 위젯 연동을 통해 원하는 화면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더불어 스마트폰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SNS연계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해 더욱 스마트한 앱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모바일 웹을 통한 거래 활성화는 향후 과제다. 모바일 웹을 통한 금융거래가 이뤄지면 스마트폰에서도 PC와 똑같은 방법으로 웹브라우저상에서 인터넷뱅킹을 할 수 있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 기기나 운용체계(OS)에 관계없이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것.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내년부터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높은 안정성과 다양한 정보 제공=한국투자증권은 차세대 시스템 오픈으로 속도 개선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HTS와 모바일증권거래시스템(MTS) 속도가 기존 대비 빨라지게 된다. 시스템 용량이 넉넉해진 만큼 수만명이 동시 접속해도 속도가 지연되는 현상은 없을 것이란 예측이다.

 시스템을 가동하면서 속도와 함께 주안점을 두는 것은 안정성이다.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따라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HTS를 개편한 것도 이 일환이다. 단계적으로 변화를 시도함으로써 시스템 부하를 최소화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스마트앱과 HTS에 무엇보다 공을 들이는 것은 정보다. 투자자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투자를 결정하는데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 스마트앱에 차트 보조지표 등 기존 HTS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콘텐츠를 단계적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산업 및 기업의 투자분석 리포트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 웹이 활성화되면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증권 전문가로 구성된 인터넷 방송(e Friend Air)을 다른 증권사와 달리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투자자 정보 제공 일환이다. 인터넷 방송에서는 시장전망과 주요 주식 상품 등 자산관리 요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HTS는 물론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하도록 추진한다.

  투자자교육도 한국투자증권이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올 한해 8000명의 투자자가 교육을 받았다. 경제 일반부터 주식, 부동산 등 다방면의 투자전문가가 강사로 나선다. 대상은 은퇴를 앞둔 실버계층이 주를 이뤘지만 향후 이를 젊은층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인터뷰>이석로 한국투자증권 이비즈니스 본부장

 “월평균 스마트폰을 통한 거래 규모가 2조원을 넘으면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거래 규모와 시장 점유율을 배로 확대하는 것이 새해 목표입니다.”

 이석로 한국투자증권 이비즈니스 본부장은 ‘eFriend Smart+’가 모바일 증권 거래 강자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어떤 스마트앱에 견줘도 손색없는 기술과 콘텐츠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차세대 시스템 오픈으로 속도까지 개선된 것도 자신감을 갖게 하는 배경이다.

 이 본부장은 현재 총 약정금액의 0.7% 수준인 모바일 거래규모를 내년에는 1.5%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상위 두 개사의 약정금액에 도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투자정보 제공과 콘텐츠 강화를 과제로 꼽았다.

 이 본부장은 “증권사마다 스마트앱이 기술적으로 대동소이 해졌다”며 “앞으로 경쟁은 누가 어떤 콘텐츠와 투자정보를 제공하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스마트폰 초기 가입자들 약정이 종료되면 교체수요를 통해 스마트앱 갈아타기도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접목하고 투자자가 요구하는 콘텐츠 정보 마련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모바일웹을 통한 스마트앱 개발도 이 본부장이 꼽는 핵심 과제중 하나다.

 이 본부장은 “한국투자증권의 강점인 자산관리 증권사로서 면모를 스마트앱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하겠다”며 “다양한 상품정보와 투자정보를 제공해 투자자가 열심히 모은 자산을 지키고 키우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표>한국투자증권 스마트앱 현황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한국투자증권 직원들이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증권 방송, 분석, 거래 애플리케이션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한국투자증권 직원들이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증권 방송, 분석, 거래 애플리케이션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