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장에서 개척 여지가 많은 분야가 위치정보서비스(LBS)다. 내비게이션, 물류 등 국한됐으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 증강현실 등과 결합하면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이미 아임인, 포스퀘어와 같은 위치기반 SNS도 등장했다. LBS는 모바일 비즈니스의 부가가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바꿀 수도 있다.
우리나라 LBS시장이 이전보다 활성화했으나 외국과 비교해 아직 초기다. 인프라가 부족하고 수익모델을 제대로 찾지 못했다. 스마트폰 보급이 대중화하면서 점차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내년을 LBS산업 원년으로 삼아 다양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23일 개최한 ‘비바! LBS 페스티벌’에서 “산업 성장을 발목 잡는 규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선도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은 전방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다짐대로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펼치길 바란다.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야기하는 개인위치정보 수집과 저장을 제외하곤 LBS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 개인이나 기업 차원에서 하기 힘든 원천기술 개발도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 정부가 보유한 다양한 공간정보도 민간에 개방해야 한다. 이 셋만 제대로 해도 창의적이고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한다. 창업도 활발해질 것이다.
사실 정부는 LBS산업 육성을 2004년부터 외쳤다. 거창한 계획만 있었지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정부 부처 간 협력이 부족해 몇 년을 헛되이 보냈다. 지금의 LBS산업 활성화도 정부 정책보다 폭발적인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힘입었다. 이번엔 정부가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 몇 년 뒤에 비슷한 발표가 이뤄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