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NT)는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인 원자나 분자크기 수준의 초미세 물질을 다루는 첨단 기술이다.
영남대 WCU나노사업단(단장 주상우 기계공학부 이하 나노사업단)은 기술의 집약도가 절실히 요구되는 나노기술을 토대로 기계와 전자, 물리, 화학 등 각 분야의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인력을 양성하는 곳이다.
나노사업단은 지난 2009년 9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오는 2013년 8월 말까지 국비 35억원을 지원받아 나노기술관련 기초연구와 융복합 기술개발사업을 수행 중이다.
사업단의 궁극적 목표는 나노패터닝(nano -patterning)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을 개발,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하는 것이다.
나노패터닝은 전 세계적으로 고분자 등 비실리콘소재에 대한 마이크로 및 나노스케일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기계와 전자, 물리, 생명공학 등 다양한 학문과 결합되면 학계는 물론 산업계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관련분야에서는 이 기술을 연구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핵심인력 수요도 급증하고 있어 인력양성도 나노사업단이 힘을 쏟고 있는 사업분야다.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는 해외학자들도 수준급이다. 현재 인도판 MIT로 불리는 인도국립기술원(IIT) 소속 석좌교수인 아슈토쉬 샤르마(Ashutosh Sharma) 교수와 미국 올드도미니언대학 스즈첸(Shizi Qian) 교수가 협력연구를 진행 중이다. 대학원생들을 위한 강의 및 연구논문 지도도 펼치고 있다. 이들 두 교수는 사업단 출범초기부터 함께했다.
지난해 4월에는 바너지나라얀(Banerjee A. Narayan) 교수와 린수(Lin Xu) 교수도 합류해 현재 주상우 단장을 포함 5명의 교수가 연구개발과 인력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주 단장은 나노공학과 열유체공학, 에너지공학 전문가다. 샤르마 교수와 스즈첸 교수는 사업단이 주력하고 있는 나노패터닝 분야 세계 5대 석학에 드는 인물이다. 샤르마 교수는 나노기술 약물전달과 나노바이오센서에서, 스즈첸 교수는 나노스케일 전달 현상의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참여 교수들의 밤낮없는 연구는 연구논문 발표 수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난 2009년 9월부터 지금까지 나노사업단이 발표한 SCI(국제과학기술논문색인)급 논문수는 총 54편에 달한다. 월평균 2.3편의 논문이 SCI급 저널에 게재됐다. 현재 심사 중인 논문도 10여 편에 달한다.
특히 3차 사업기간인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8월말까지 발표된 SCI논문은 총 28편이다. 이 가운데 절반인 14편이 ‘소프트매터(SoftMatter)’ ‘나노테크놀로지(Nanotechnology)’ 등 전 세계 상위 10%에 드는 TOP 저널에 소개됐다.
통상 SCI논문은 투고에서 심사, 게재에 이르는 기간이 통상 6개월이 걸리는 데다 심사과정이 까다롭다.
주상우 단장은 “나노기술 분야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 유럽의 대학들도 1년에 SCI 논문 10여 편을 발표하기 힘들다”며 “나노사업단의 성과는 참여교수들의 연구에 대한 열정과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영남대 WCU나노사업단 참여교수와 전문분야>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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