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글로벌 화두로 부상

 ‘스타트업(Start-up)’이 새해 글로벌 화두로 부상한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가 경제성장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기술창업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각국의 창업 정책을 공유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새해 화두를 ‘스타트업(Start-up)’으로 정하고, 다양한 스타트업 관련 행사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APEC 회원국이 참여하는 대규모 스타트업 콘퍼런스가 열린다.

 APEC에서의 스타트업 논의는 지난해 시작됐다. 지난해 말 미국 상무부가 ‘스타트업 APEC’을 주제로 발표했고, 말레이시아는 ‘젊은 기업가 서밋(YES)’을 개최했다. 여기에 우리나라가 APEC 공식행사로 스타트업 콘퍼런스 개최를 제안하고, 올해 APEC 주최국 러시아가 기업가정신 세미나 개최 계획을 밝히면서 스타트업이 새해 APEC 주요 이슈로 급부상했다.

 오는 6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APEC 스타트업 콘퍼런스’는 우리나라가 APEC에 제안해 성사됐다. APEC 사무국이 한국 제안을 승인했고, APEC 기금으로 행사 개최비용 일부도 지원한다.

 송성호 중진공 기업성장본부장은 “APEC으로부터 기금을 받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며 “하나는 APEC 공식 프로젝트로 승인받는 것이고, 또 하나는 유명인사와 해외 참가자 초청경비를 APEC 기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콘퍼런스에는 한국을 비롯한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APEC 21개 회원국과 초청국 독일이 참가한다. 행사는 회원국의 창업 정책을 논의하는 ‘APEC 창업정책 실무회의’와 회원국 예비 창업자들이 참가하는 국제 창업경진대회 ‘APEC 비즈니스플랜 워크숍’으로 구성된다.

 APEC 주관 글로벌 행사인 만큼 지명도 있는 연사를 초청할 예정이다. 현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 세계 최대 기업가정신재단 미국 카우프만재단 이사장을 초청하기 위해 미국 상무부와 논의하고 있다. APEC 스타트업 콘퍼런스를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회원국과 함께 검토한다.

 APEC 주최국 러시아도 스타트업과 기업가정신 관련 행사를 연다. 러시아는 오는 8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하는 ‘APEC 중소기업장관회의’에서 창업정책을 논의하고 부대행사로 기업가정신 세미나와 서밋을 진행할 예정이다.

 송성호 본부장은 “창업은 새로운 경제를 이끌어갈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고 있다”면서 “세계 청년 창업가들이 모여 ‘창업의 꿈’을 고민하고 공유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스타트업 콘퍼런스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