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고 디자인 책임자인 조너선 아이브가 영국 기사 작위를 받는다.
1일 BBC 등 영국 주요 외신은 조너선 아이브가 ‘대영 제국 사령관’이라는 작위를 받아 ‘경’으로 불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새해에 기사 작위자 명단을 발표한다.
아이브는 영국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랐다. 1992년 런던 디자인 회사에서 근무하다 애플로 옮기면서 미국으로 이주했다. 아이브는 그의 디자인이 고향인 영국에 근원을 두고 있다고 밝히는 등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아이브는 “나는 제품을 디자인할 때 영국 전통으로부터 영감을 얻는다”고 밝혔다. 그간 아이브는 애플에서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의 혁신적인 제품 대부분 디자인에 참여했었다. 특히 반투명 아이맥은 그의 최고 걸작이다. 이번 기사 작위 명단에 오른 것도 이 같은 업적이 크게 작용했다.
아이브는 최근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애플과 3년 계약이 만료되면서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영국으로 옮길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예전부터 아이들 교육 때문에 영국으로 이주하고 싶어했지만 이사회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는 루머에 불과한 모양이다. 아이브는 “미국은 또 다른 고향”이라며 미국에 남기로 결정했다는 전언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