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옐프 등 유망 정보기술(IT)기업들이 연이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세계 증시에 모처럼 훈풍이 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1999년 ‘닷컴버블’ 이후 최대 규모 IPO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2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 미국 언론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기업 페이스북, 지역정보제공기업 옐프, 이메일 마케팅기업 이그잭트타깃, 여성전문 인터넷광고기업 글램미디어 등 10여개의 IT 유망주가 IPO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들이 조달할 자금 규모를 약 110억달러로 추정했다. 이는 닷컴 붐이 일던 1999년 185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데이비드 에릭슨 주식자본시장 책임자는 “유럽 경제 악화 등 부진한 시장 속에서도 IT주들은 여전히 수익이 높다”며 “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 더 많은 기업들이 IPO를 진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기업은 단연 페이스북. 8억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바탕으로 최대 100억달러를 모아 기업가치 1000억달러 기업으로 단숨에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페이스북은 올해 광고부문 매출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예상매출 42억7000만달러보다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 뒤를 이어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옐프는 소비자들이 자신이 이용한 식음료 등 서비스 업소에 대해 후기 글을 남기는 사이트를 운영한다. IPO 규모는 2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그잭트타깃, 글램미디어 등은 최근 가장 뜨고 있는 IT 신생 기업으로 각각 7억~10억달러를 IPO를 통해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소셜커머스업체 리빙소셜, 온라인광고업체 앱넥서스, 클라우드업체 드롭박스, 온라인여행사 캐약 등도 IPO 대열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표> 2012년 IPO 준비 IT기업들
<자료:각 사 공시 취합>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