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가 밥 먹여 줍니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새해 화두로 ‘한류산업화론’을 꺼내 들었다. 음악과 드라마에서 시작된 한류 바람을 ‘코리아(KOREA)’라는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홍보는 물론 외화를 벌어들이는 수출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최광식 장관은 2일 문화부 장관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류가 밥 먹여 줍니까라는 질문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지난해 K팝 열풍에서 확인했듯이 한류는 문화가 산업적으로 굉장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어 “지난해 유럽에서 불었던 K팝 열풍을 올해 한류문화와 한류산업화로 연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류를 핵심 수출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구상도 제시했다. 범정부 차원의 한류기획단을 출범시키겠다는 것이다.
최 장관은 “한류기획단을 중심으로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 한식, 패션, 메디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코리아의 정체성과 문화를 국내외에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979만명이었지만, 한류 바람과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닌 패션과 의료관광 등을 결합한다면 올해 외국인 관광객 1100만명 유치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류 관광객이 늘어난다면 국내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외국인 대상의 호텔 등 숙박시설도 확충되면서 내국인 관광도 덩달아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팝 등 엔터테인먼트 부문 수출의 탑 시상 제도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무역의 날 행사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 등이 대중문화 부분에서 기념패를 받았지만, 올해에는 무형의 상품인 문화 수출에 기여한 기업과 개인들이 수출의 탑 수상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마지막으로 “중소 콘텐츠 업체 및 이제 막 창업을 시작한 스타트업 기업 육성을 위해 이들 벤처 기업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보다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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