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올해 SK텔레콤과 결합을 계기로 세계 최고 반도체 기업이 되기 위한 적극적인 성장전략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3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임직원과 시무식을 열고 “과거 생존 위주 경영에서 탈피, ‘글로벌 톱 반도체 기업’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0년만에 새 주인을 찾은 하이닉스가 글로벌 톱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꾸준한 투자를 통한 질적·양적 성장에 힘을 기울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권 사장은 올해에도 세계 경기 불확실성과 PC 주요부품 공급 부족으로 IT수요가 상당기간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해온 비상경영을 더욱 철저하게 실행할 것을 당부했다. 하반기에는 서서히 경기 회복이 이뤄지고 모바일 기기 확산과 SSD 시장이 확대되면서 낸드플래시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D램 30나노급 미세공정 전환 확대와 20나노급에 진입을 주요 과제로 꼽고 모바일 D램 제품의 경쟁력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급속한 성장성을 보이는 낸드플래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사업규모를 확충하고 eNAND, SSD 등 응용복합제품 사업 확대를 위해 컨트롤러와 솔루션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야한다고 전했다.
권 사장은 이밖에 기술 개발 강화와 차세대 메모리 대응 등을 위해 우수인재 확보와 육성 시스템 강화를 주문했다. 또, 대주주인 SK텔레콤과의 시너지를 높이고 ‘문화적 융합’을 이뤄 하이닉스 재도약 토대를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