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외부에서도 집안 PC에 담아둔 동영상 본다
레이저는 단순히 사양만 내세운 스마트폰이 아니다. 모토로라모빌리티는 레이저를 일종의 개인용 클라우드 콘텐츠 단말기로 활용하는 ‘모토캐스트’ 서비스를 접목했다. 모토캐스트는 PC에 저장해둔 콘텐츠, 그러니까 사진이나 음악, 동영상을 스마트폰에서 원격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서울 사무실 PC에 저장한 콘텐츠를 부산에서 레이저로 이용할 수 있는 식이다.
모토캐스트는 기존 모토블러 계정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모토캐스트를 이용하려면 PC에도 별도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하지만 활용도를 감안하면 자잘한 번거로움이다. 다만 윈도 원격 데스크톱이나 가상화 소프트웨어처럼 PC 자체를 조작할 수는 없다. 순수하게 콘텐츠만 이용 가능하다.
레이저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동영상 재생 능력이다. 요즘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성능이 높아지면서 이에 걸맞게 동영상 재생 능력도 따져봐야 할 요소가 됐다. 레이저는 기본 제공 플레이어로 MP4와 AVI, WMV, MPEG 등 웬만한 동영상 포맷은 변환 없이 곧바로 재생할 수 있다. 재생이 안 되는 동영상 포맷은 MX 플레이어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대부분 재생할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 성능은 어떨까. 첫 장 촬영 속도는 2초 정도고 이후부터는 1초마다 한 장씩 찍을 수 있다. 자동초점(AF) 속도도 무난하다. 이 정도면 평균 수준이다. 다만 촬영을 하려면 무조건 터치스크린 화면을 눌러야 하고 디지털 줌 조작은 다소 불편하다. 별도 촬영 버튼을 마련했다면 더 좋았을 듯싶다.
이수환기자 shulee@ebuzz.co.kr